다 된 밥에 재를 뿌려서 아쉬운 ‘디비니티: 오리지날 신’ 리뷰

리뷰 작성일 : 2014-07-01

 

 

Divinity: Original Sin

게임포럼 양정훈기자2014.07.01 16: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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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플레이하며 짜증 나는 일을 꼽아 보면 몇 가지나 꼽을 수 있을까?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분명 짜증이 나는 이유는 대부분 비슷할 것이다. 재밌는 게임을 플레이하면 짜증이 덜 나고, 재미없는 게임을 플레이하면 짜증이 난다. 재밌는 게임이라 하더라도 버그가 산재하면 짜증이 나며, 재미없는 게임에 버그까지 많으면 욕이 나온다. , 오늘 리뷰할 라리안 스튜디오(Larian Studios)<디비니티: 오리지날 신(Divinity: Original Sin)>은 과연 이용자에게 짜증을 선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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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디비니티: 오리지날 신>에서 이용자는 자신의 캐릭터를 육성해 난입하는 적들을 물리치고, 스토리에 따라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RPG인 만큼 당연히 인벤토리나 게임 아이템이 존재하며, 스킬북을 이용해 스킬을 습득할 수 있고 레벨업에 따라 캐릭터의 능력치를 향상할 수도 있다. 일반 RPG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 요소들은 모두 갖춘 셈이다. , 여기서 몇몇 특이한 시스템들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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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는 카메라 조작시스템이다. 쿼터뷰 시점을 채택했고 마우스를 통해 캐릭터를 이동시킬 수 있는 <디비니티: 오리지날 신>은 독특하게도 <디아블로(Diablo)>와 같은 일반적인 RPG와는 달리 이용자 캐릭터의 이동에 따라 카메라가 함께 이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용자는 WASD키를 이용해 카메라를 따로 조작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RPG가 전해주는 또 하나의 재미인 맵을 탐험하는 재미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게 된다. RPG를 즐기며 갖가지 장관에 경탄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 할 수 있는데, 카메라만 이동시켜도 이러한 장소들을 모두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디비니티: 오리지날 신>에서 이용자가 WASD키를 통해 맵을 이동한다 하더라도, 직 캐릭터가 들르지 않았던 장소는 검은 안개가 끼어 있어 해당 지역을 확인할 수 없다. 캐릭터 이동을 통한 맵 탐험이란 재미는 고스란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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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로는 <디비니티: 오리지날 신>이 이동과 전투가 각각 벌어지며, 전투는 턴제방식으로 구성되는 독특한 진행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이용자는 클릭을 통해 캐릭터를 원하는 지점까지 이동시킨다. 이때 간혹, 이벤트 컷이 나타나며 전투가 발생하는데 전투가 개시됐을 때부턴 턴에 따라 게임이 진행된다. 이동과 공격에 각각 일정 포인트가 소모되며, 스킬 사용 시에도 일정 포인트가 소모된다. 이용자가 해당 포인트를 잘 고려하며 적을 물리칠 전략을 세우는 것이 포인트. 이동할 때, 적이 이용자의 캐릭터를 공격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투 시 상대방 가까이서 등을 돌리는 경우다. 생각보다 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디비니티: 오리지날 신>. 턴제 전투가 전략 싸움이란 점을 잘 고려해 구성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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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가 나와서 말인데, 세 번째로 들고 싶은 독특한 장점은 초반에 두 명의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둘 사이의 협력 플레이를 통해 이용자는 각 전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 캐릭터는 클레릭, 파이터, 인첸터 등 다양한 직업을 갖게 되는데, 전투를 지원할 클래스 하나와 전투를 수행하는 클래스를 하나씩 선택함으로써 균형 있는 팀 구성을 할 필요가 있다. 게임이 초반부터 생각보다 난이도 있기 때문에 클래스 선택은 상당히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각 클래스가 가지는 스킬들이 다르므로, 전투에 사용될 스킬 역시 상당히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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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로는 NPC와 이용자 캐릭터 간의 대화에 따라 게임의 진행 양상이 달라진다는 점을 들고 싶다. 선택지에 따라 진행 양상이 갈리는 게임 방식은 한 파트를 진행하더라도 게임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여러모로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 너무 복잡해지면 문제가 되는데 <디비니티: 오리지날 신>은 초반 선택지부터 여러 가지 선택지가 주어지기 때문에 이용자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 특히, 메인 스토리에 별 쓸모가 없는 대화임에도 불구하고 장황한 설명이 이어지는 부분은 게임에 있어 마이너스가 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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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가위바위보와 같은 독특한 방식의 미니게임이 게임 진행 중간마다 튀어나오면서 에게 전투이외의 또 다른 게임의 재미를 맛볼 수 있게 해준다. 전투, 이동, 전투, 이동의 단조로운 게임 패턴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깨알 같은 요소다.

 

또한, <디비니티: 오리지날 신>은 인디 게임치곤 상당히 깔끔하고, 고 퀄리티의 그래픽 구성을 선보이며, 사운드와 더빙 역시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 스킬을 쓸 때나, 피가 뚝뚝 떨어지는 혈흔 효과, 상대방을 강타하는 타격 효과 등의 다양한 요소를 살펴봤을 때 <디비니티: 오리지날 신>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액션성이 가미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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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디비니티: 오리지날 신>은 이렇게만 보면 정말 즐거운 게임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 같은 장점들을 상쇄하는 단점들이 수도 없이 존재한다.

 

먼저 <디비니티: 오리지날 신>의 스토리 진행 방식이 상당히 눈에 띄지 않도록 구성됐다는 점이다. 게임 진행 중간마다 이벤트가 발생하며 스토리나 게임 내 설정에 대해 설명해준다. 그런데 이것에 대한 설명은 캐릭터들 위에 텍스트가 나타나며 대사를 읊는 것이 전부다. 스토리가 그토록 중요한 게임이라면 컷씬 구성을 통해 눈에 쏙쏙 잘 들어오도록 구성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시네마틱 트레일러처럼 고 퀄리티의 컷씬은 바라지도 않으며, 게임 내 그래픽으로 구성된 컷씬으로도 충분히 눈에 띄는 연출을 구성해낼 수 있음에도 단순히 텍스트 하나 달랑 던져주는 연출은 게임성을 깎아 먹기에 충분한 처사다. 더빙이라도 돼 있으니 망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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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나 설정 관련 표현 방식만이 문제가 아니다. 게임 내 버그가 수도 없이 존재한다는 점이 <디비니티: 오리지날 신>의 가장 큰 문제다. 무엇보다도 게임 진행이 불가능해지는 버그가 존재한다는 점과, ‘원래 A라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하는데 B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해괴한 일들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게임 진행 도중 전투 이벤트가 발생해야 하는데, 이벤트 발생은커녕 전투라는 문구하나 출력되지 않는다. 게임이 그대로 멈춰버리는 버그로 인한 프리징(?)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다행히도 체크 포인트를 불러와 다시 진행하면 해결되는 문제다. 하지만 체크포인트까지의 간격이 상당히 먼 장소에서 위와 같은 프리징 현상이 발생하면 정말 난감하기 그지없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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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프리징 현상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각 이벤트 전투가 이상하게 흘러가는 버그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어떤 전투가 개시되고, 해당 전투에 존재하는 NPC가 이용자를 도와야만 클리어가 가능한 난이도인데, NPC들은 미동조차 안하고 그 자리에 가만히 박혀있다. 당연히 해당 전투의 몬스터들은 높은 공격력을 가졌으므로, 이용자의 캐릭터는 끔살 당할 수밖에. 이 같은 버그들은 게임 진행 자체를 막기 때문에 비판받아 마땅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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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문제점도 존재한다. 스킬 사용 시 적 몬스터와 이용자의 캐릭터가 겹쳐버리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그냥 게임을 하면 된다고 말하겠지만, 그렇게 겹친 캐릭터는 몬스터의 몸집이 더 크다면 치료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 또한, 사망한 이용자의 캐릭터를 소생했을 때, 모델에 버그가 있는지 신체는 보이지 않고 갑옷만 소생돼 있다. 물론, 대화도 하고 전투도 하고 할 건 다 하지만, 정말 유령이 따로 없을 만큼 난감한 비주얼을 선보인다.

 

분명 <디비니티: 오리지날 신>이 잘 구성된 게임인 것은 분명하지만, 필자에게도 그렇고 이용자에게도 그렇고 짜증을 선물해주는 것은 사실인 것처럼 보인다. 아무리 잘 만든 게임이라도 버그가 많으면 짜증이 날 수밖에 없으니까. 즉 잘 만들었지만, 이용자로 하여금 짜증을 나게 하는 <디비니티: 오리지날 신>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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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플레이할 가치가 있냐고? 당연히 있다. 분명히 재밌는 게임이다. 하지만 버그에 대해 상당히 짜증을 내는 이용자라면 <디비니티: 오리지날 신>의 게임 완성도가 높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상책이다. 이러한 점을 감수하며, 제작진과 피드백하기를 마다하지않는 이용자라면 당연히 지금 당장 구입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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