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입? FPS? 하나라도 똑바로 하자 '에너미 프론트(Enemy Front)' 리뷰

리뷰 작성일 : 2014-06-19

 

 

Enemy Front

게임포럼 육현석기자2014.06.19 13: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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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씨아이 게임즈(City Interactive Games)’에서 만든 2차 세계대전을 배경의 1인칭 슈팅게임 <에너미 프론트(Enemy Front)> 가 플레이스테이션 3(Playstation 3)’, 엑스박스360(Xbox 360)’ 그리고 PC 플랫폼 용으로 발매됐다. 2차 세계대전 배경의 1인칭 슈팅게임(이하 FPS 게임) 하면 떠오르는 일렉트로닉아츠(Electronic Arts)’사가 만든 <메달오브아너> 시리즈의 첫 작품이 발매 된지 이미 15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에너미 프론트>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참혹했던 지난 세기의 대전을 재현했을지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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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마니아가 아니라고 해도 전쟁의 목표가 모든 적을 사살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때에 따라선 적의 눈을 교묘히 피해 핵심적인 군사 기밀을 빼내거나 주요 고위 간부들만 상대하는 게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전쟁을 빠르게 끝낼 수 있는 방법인 경우도 있기 마련이다. <에너미 프론트>는 적과 직접 마주해 총격전을 펼치기도 하고 교묘히 적진 깊숙이 잠입, 은밀하게 작전을 수행하는 전쟁의 두 스타일을 모두 재현하려고 시도했지만, 안타깝게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구현해 놓지 못했으며 최대 16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선전하던 멀티플레이 모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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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는 전직 기자 출신의 로버트 호킨스를 이용해 플레이하게 되는데 그는 특정한 군에 소속된 군인이 아니고 혼자 전쟁에 참가하게 된다. 분대원들이나 중대원들과 함께 움직이며 임무를 수행하던 기존의 전쟁 FPS 게임들과는 약간 다른데 단독으로 적진 깊이 침투해 적의 후방을 교란하거나, 미군과 함께 직접 전선에 뛰어들 수도 있고 후방에서 저격용 총을 이용해 지원할 수도 있으며 이것은 전적으로 이용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전체적인 그래픽도 좋다고 할 수 없으며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성도 무척 약해 가끔 미션을 수행하다 보면 누가 누구였는지 헷갈릴 때가 많았다. 무엇보다 책을 읽는 듯한 성우들의 연기는 눈이 찌푸려질 정도로 성의 없이 들렸고 게임에 전반에 흐르는 배경음악도 화면과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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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미 프론트>는 모두 16개의 스테이지로 이뤄져 있는데 마치 <메탈기어솔리드> 시리즈처럼 이용자가 마음만 먹으면 대부분의 전장에서 주요 전투를 피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들키지 않게 잠입에 신경을 쓰면 미션 수행 시간은 대폭 늘어나게 된다. 교전이 한창인 전선에서 멀리 벗어나면 스나이퍼 라이플을 이용해 손쉽게 적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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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잠입 시스템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 적들이 바로 코앞에 어설픈 장애물 뒤에 숨어 있는 주인공은 전혀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어떤 경우엔 마치 매의 시력이라도 가진 듯 엄청나게 먼 거리에 있는 주인공을 발견할 때도 있다. 전혀 종잡을 수 없는 AI의 능력치 때문에 잠입 후 원거리 저격을 시도 하다가도 뜻하지 않게 샷건을 들고 근접전을 펼쳐야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어설픈 잠입 스타일의 게임 플레이만큼이나 일반적인 FPS 게임 스타일의 --(Run&Gun)’ 전투도 시원찮다. 그저 엄폐물 뒤에 자리 잡고 주요 길목만 노리고 있으면 적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어김없이 그 자리로 나타나 총알 신세를 면치 못한다. 이용자가 계속 자리를 옮길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행동들 수류탄을 던진다거나 사각지대로 돌아와 공격하는 등의 행동을 하지 못해 전투 긴장감은 무척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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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플레이 하면서 가장 경악했던 일은 최고 난이도에서 플레이 하면서 알게 되었다. 주인공 로버트 호킨스에게 초능력이 있는 것인지 적군의 사격 실력이 형편없는 것인진 모르겠지만, 호킨스가 달리기시작하면 최고 난이도의 적들도 호킨스를 죽이지 못한다는 점이다. 가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적에게 쫓기는 경우가 발생하면 특정한 장애물을 뛰어넘거나 건물에 들어가 방문을 닫기만 하면 간단히 적을 따돌리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도 전체적인 긴장감을 떨어트리는 요인이다.

 

<에너미 프론트>에는 최대 8 vs 8 데스매치를 벌일 수 있는 멀티 플레이도 지원한다. 멀티 플레이 모드에서는 총 4개의 맵이 있는데 모든 전장이 너무 크다. 모두 16명의 이용자를 꽉 채우고 시작해도 멀티플레이 대전 대부분 시간을 숨어 다니거나 숨은 적을 찾는데 소비하다 보니 게임 진행 속도가 너무 느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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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미 프론트>는 이용자의 자유도를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오픈월드 스타일의 전장을 구현해 잠입과 총격전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잡으려고 시도했지만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다. 멀티플레이는 스피디한 게임진행에 익숙한 이용자들의 성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으며, 너무나 떨어지는 AI의 수준과 종잡을 수 없는 이용자 캐릭터의 능력 때문에 싱글플레이 모드에서도 큰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메탈기어솔리드> 시리즈가 이용자들의 머릿속에 심어둔 둔 잠입게임에 대한 개념 또한 조잡한 게임성 때문에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리뷰를 위해 몇 시간 동안 게임을 한 뒤 필자의 머릿속엔 <에너미 프론트>의 게임성에 대한 것보다 십여년 전 발매되었던 <메달오브아너> 시리즈가 얼마나 대단한 작품이었는지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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