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공포가 돌아왔다, '바이오하자드: 레벨레이션' 리뷰

리뷰 작성일 : 2014-06-11

 

 

Biohazard Revelations

게임포럼 양정훈기자2014.06.11 1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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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Capcom)의 <바이오하자드(Biohazard)> 시리즈는 1996년 출시된 <바이오하자드 1>을 시작으로 2013년 출시된<바이오하자드 6>까지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다국내에 레지던트이블이란 이름으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영화 역시 게임<바이오하자드>를 기반으로 제작됐다이름이 왜 다른가 싶겠지만 <바이오하자드>는 일본을 제외한 대다수의 국가엔 레지던트이블이란 이름이 붙어 출시됐다는 사실을 알아두자그리고 이번에 리뷰 할 <바이오하자드레벨레이션>은 이러한 <바이오하자드시리즈에 있어 외전 격 작품이 아닌정식 시리즈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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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하자드 5>와 <바이오하자드 6>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바이오하자드레벨레이션>을 리뷰하기 위해선먼저 이전까지 존재해온 게임 시리즈에 대한 배경 설명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이는 <바이오하자드레벨레이션>이 <바이오하자드 4>를 분기로 달라져버린 해당 시리즈의 게임성을 되찾은 기념비적인 작품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 리뷰를 통해 <바이오하자드레벨레이션>에 대해 알아감과 동시에 <바이오하자드시리즈의 전체적인 역사를 함께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자.

 

그렇다면 먼저 <바이오하자드시리즈가 추구했던 전통적인 게임성에 대해 알아야 한다. <바이오하자드시리즈는 본디 시시각각 나타나는 다양한 퍼즐 요소들을 해결하고이러한 퍼즐을 해결하는 와중 간혹 출몰하는 좀비들을 때려잡으며 게임을 진행해야 했다좀비들도 느리고주인공도 느리고게임 진행 역시 당연히 느렸다또한이 시절만 하더라도 <바이오하자드>의 공포감은 웬만한 호러 게임 못지않게 상당했다그리고 이러한 게임성은 정식 시리즈인 <바이오하자드> 1편부터 3편까지그리고 그 정식 시리즈 3편이 출시되는 와중 제작됐던 외전 게임들까지 계속 유지됐다이 시절엔 캐주얼 이용자층이 즐길 만한 게임성을 선보이진 않았기 때문에해당 게임 시리즈의 진정한 골수 팬 층이 형성된 시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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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이오하자드 4>를 기점으로 해당 시리즈가 추구해왔던 전통적인 게임성이 확 갈아엎어지고 말았다퍼즐과 공포느린 페이스의 게임 진행을 추구해왔던 게임 방식에서퍼즐과 공포의 비중은 줄이고 액션성을 대폭 강조한 것이다이와 더불어 <바이오하자드 4>의 스토리는 더욱 파격적이다. ‘생물학적 위협이라는 게임 제목의 의미답게 바이러스좀비 관련 스토리가 주류를 이뤄왔던 이전 시리즈들과는 달리 납치된 대통령 딸을 구출하고사이비 종교를 박살내자는 내용이 <바이오하자드 4>의 주된 스토리인 것이다이러한 파격적인 변신은 분명 <바이오하자드시리즈를 캐주얼 이용자층까지 사로잡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겠지만여러모로 해당 시리즈가 꾸준히 추구해온 정체성과는 영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이러한 점들이 게임을 매우 재밌게 변모시켰고, GOTY까지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그 덕분인지이후 출시된 <바이오하자드 5>와 <바이오하자드 6>는 더 이상 공포 게임이라곤 부를 수 없으리만치 수많은 적들을 물리치며 나아가야 하는 액션 게임이 되고 말았다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정통성을 부인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으니 한 편으론 안타깝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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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금까지 <바이오하자드>의 게임성이 해당 시리즈의 네 번째 정식 작품에서 다른 한 줄기로 갈려나갔음을 설명했다이는 이유 없이 설명한 것이 아니다. <바이오하자드레벨레이션>이 이 두 줄기의 교차점에 선 작품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장황한 설명을 이어온 것이다<바이오하자드레벨레이션>은 <바이오하자드 4> 이전 시리즈들이 추구해온 게임성과 <바이오하자드 4> 이후 시리즈들이 추구해온 게임성을 한데 모아 잘 구성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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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바이오하자드레벨레이션>엔 최신 <바이오하자드작품들이 잃어버렸던 공포감이 되돌아왔다여기저기서 갑작스레 튀어나오는 좀비들은 이용자의 심장을 떨어뜨리기에 충분하다좀비가 튀어나오는 것뿐만 아니라, ‘튀어 나올 것’ 같은 분위기 역시 일품이다.  원래 공포는 무지로부터 비롯한다 하지 않던가게임 내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를 때 느껴지는 불안감이 상당하다또한게임 내내 총알이나 회복 아이템 부족에 시달리게 되는데, 대다수의 이용자는 내 자신을 지킬 수조차 없는 상황에 빠진다는 생각에 패닉은 더더욱 깊어진다.

 

이러한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데엔 음산한 그래픽과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사운드가 큰 역할을 한다특히 스스로 길을 찾아 나가야 한다는 점과길을 찾기 위해 컴컴한 지형을 단신으로 탐험해야한다는 점은 더더욱 이용자의 공포감을 자극한다또한, <바이오하자드레벨레이션>은 어두침침한 크루즈 선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을 활용해 게임 시스템으로 끌어갔고더더욱 긴박감과 공포감을 자극하도록 구성했다이용자가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배는 점점 물로 가득 차게 되는데물이 들어차 산소가 부족해진 장소를 제한 시간 내에 벗어나야 하는 등의 시스템을 예로 들 수 있겠다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이용자는 정말 한시도’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다필자는 해당 게임을 과거, <바이오하자드 4> 이전의 수준 높은 공포감을 잘 표현해냈다고 평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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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하자드 4> 이전의 게임 시리즈들이 출중한 공포감을 선사한다고 해서, 해당 시리즈가 가지는 그 이외의 모든 부분이 잘 구성됐다고 평가할 순 없다초기 <바이오하자드시리즈의 게임성은 분명 캐주얼 이용자들에겐 꺼려질 수밖에 없는 난이도 있는 퍼즐들로 구성돼 있었고, 액션성은 심히 뒤떨어졌으며, 느린 페이스의 진행 속도 덕분에 게임이 금방 루즈해질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바이오하자드: 레벨레이션>은 이러한 단점을 상쇄시키기 위해 <바이오하자드 4> 이후의 게임성을 끌어왔다숨 막히는 공포감이란 메인 요리 위에 적당한 수준의 '게임 진행 속도'와 '뛰어난 액션성'을 가미한 것이다이를 통해 <바이오하자드: 레벨레이션>은 현대의 게임 이용자층에게 적합하면서도과거의 정통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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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진 <바이오하자드 4>를 분기로 나뉜 두 과거 시리즈의 장점을 적절히 배합해 훌륭한 게임성을 선보일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다그렇다면 <바이오하자드: 레벨레이션>만의 차별화된 요소들은 존재하지 않는걸까독자들도 알겠지만 당연히 존재 한다물론이러한 시스템은 해당 게임을 더욱 재밌게 할 수도 있고재미없게 할 수도 있다.

 

먼저 <바이오하자드: 레벨레이션>은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 독특한 연출을 선보인다해당 게임은 스토리가 에피소드 별로 나뉘어 있고게임 역시 에피소드 별로 나뉘어 진행 된다각 에피소드가 시작할 때마다 지난 에피소드에서 전개된 이야기를 짤막하게 설명해주는데이는 이용자가 마치 미국 드라마를 보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이것과 비슷한 연출을 선보이는 게임으론 리메디 엔터테인먼트(Remedy Entertainment)의 <앨런 웨이크(Alan Wake)>가 있다해당 게임 보다 먼저 출시됐던 게임이고이쪽은 오히려 스토리 자체가 전부인 게임이다 보니 참고하기엔 충분하다어쨌든 <바이오하자드: 레벨레이션>의 이 같은 연출은 게임의 전체적인 퀄리티와 스토리에 대한 몰입도를 함께 증진 시킬 수 있었으니 여러모로 좋은 효과를 봤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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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바이오하자드: 레벨레이션>은 제네시스 시스템이라는 아이템 스캔 시스템을 선보인다이용자는 제네시스라 불리는 도구를 이용해 아이템과 적에 대한 정보를 스캔할 수 있다이러한 제네시스 시스템에도 퍼즐 요소가 적용돼게임을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열쇠를 찾도록 만드는 등 애물단지로 만들지 않으려는 제작진의 노고가 엿보인다하지만 이 같은 스캔 시스템은 수많은 이용자에게 귀찮은 존재가 돼버렸다사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스캔이 어떠한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도 아니고스캔하는 일 자체가 단순한 반복 작업일 뿐인지라 재밌지도 않다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해당 시스템을 통한 단 하나의 장점을 꼽으라면 무기 강화 파트를 스캔을 통해 찾을 수 있다는 점 정도가 전부겠다.


마지막으로 레이드 모드라는 독특한 게임 방식도 존재한다스토리 모드의 에피소드를 일정 수준 이상 클리어 했을 때 진행할 수 있는 모드다이용자는 해당 모드를 통해 나타나는 수많은 적들을 통쾌하게 때려눕히며 커스텀 파츠를 획득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게 된다멀티 플레이도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으니 유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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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하자드: 레벨레이션>이 잘 만든 게임에 속하지만치명적인 단점도 존재한다해당 게임은 닌텐도 3DS’를 통해 발매된 모바일 게임이었다그 때문에 텍스쳐가 여러모로 조잡한데스팀을 통해 HD버전으로 재발매 되면서도 텍스쳐는 모바일의 그것과 별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또한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다양한 무기들을 얻게 되고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게임이 쉬워지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턴 공포감이고 뭐고 싹 사라지게 된다아무리 무서운 모습을 한 몬스터 친구들이 갑자기 튀어나온다 하더라도내 자신에 위해를 가할 수 없는걸 뻔히 아는데 무서울 리가 없지 않겠는가또한,스토리 연출은 좋았으나해당 게임의 스토리가 <바이오하자드시리즈의 전체 스토리로부턴 어느 정도 거리감이 존재한다는 점도 문제였다조작 역시 3DS의 그것을 PC판으로 이식하며 어느 정도 수정을 가해야 하는데그것 역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불편한 조작감을 선보이는 게임이 <바이오하자드: 레벨레이션>이다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게임을 구성했다면 이러한 현상들이 발생지지 않았을 텐데, 정말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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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문제들이 잦지만 그래도 플레이하는 데 큰 지장을 주는 부분들은 아니다이러한 점을 감안 하더라도 충분히 플레이 해볼 가치가 있는 게임이 <바이오하자드: 레벨레이션>이다리뷰를 쓰는 지금, 75% 할인이 진행 중이다낮은 가격으로 큰 기쁨을 누리고 싶다면 이번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말라숨막히는 공포감과 훌륭한 연출들에 충분한 재미를 느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과거의 <바이오하자드>와 현재의 <바이오하자드>의 접점에 있는 <바이오하자드: 레벨레이션>, 꼭 한 번 플레이 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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