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한 땅따먹기는 가라,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

리뷰 작성일 : 2014-05-30

 

 

Europa Universalis 4

게임포럼 양정훈기자2014.05.30 15:18:50


유로파.png

 

우리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땅따먹기하면 시드마이어의 문명(Civilization) 시리즈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턴제 전투 방식 및 캐주얼한 게임 구성으로 각계각층의 이용자에게 편안하게 접근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문명>과 정 반대편에 선 게임이 있다면 이용자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상세한 묘사에 이끌릴까? 복잡함에 몸서리칠까? ‘상세한 묘사에 이끌린다는 전자의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해줄 수 있는 게임이 여기 있다.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Europa Universalis 4)>가 바로 그것이다.


935970c7e0082c6618ec0183527f91f5.jpg

 


ss_58b896e361f2f95b80de974e7cd8374e4bcd8eed.1920x1080.jpg


다양한 국가 간의 전투를 복잡하지 않고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잘 구성해낸 게임이 <문명>이라면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는 그런 거 없다. 게임이 고려할 건 다 고려하고 넘어가시죠?’라며 이용자에게 물어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세한 기능들이 즐비하다.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는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시리즈의 4번째 작품으로 2013813일 발매됐다. 이전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시리즈는 대대로 다른 국가를 점령하기 위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었으며, 이번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 역시 마찬가지다.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1444년부터 1821년까지를 시간적 배경으로 하며, 이동안의 세월은 실시간으로 흘러간다. 쉽게 말해 턴제 전투 방식이 아니라, 실시간 전투 방식인 것.

 

이처럼 전략 정복을 목적으로 하는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지만 단순히 다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들을 두고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를 플레이해야 할 이유는 없다. 지천에 널린 게 땅따먹기 게임 아니던가. 그런데 왜 하필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가 그러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중 인지도 있고, 재밌는 게임이라고 소문나 있는 것일까? 필자는 그 이유를 전투에만 치중돼 있지 않은 다양한 콘텐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뭉뚱그려 다양한 콘텐츠라고 설명했지만, 지금부터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에서 이용자가 얼마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야하는지 하나하나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다.


935970c7e0082c6618ec0183527f91f5.jpg

   


ss_028c63b754551f6bd7784e87fb2297c71fc804b7.1920x1080.jpg


먼저 살펴볼 부분은 다양하게 나뉜 정부 체계다.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에는 왕정, 공화정, 신정, 부족/유목민 체계가 존재한다. 각 정부 체계마다 고유의 특징이 존재하며, 한 정부 체계 내에서 또 다시 여러 정부 체계로 나뉠 정도로 상세하다. 예컨대, 왕정엔 전제 군주정, 봉건 군주정, 행정 군주정 등이 존재하며, 공화정엔 상인 공화정, 귀족 공화정, 행정 공화정 등이 존재하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나뉜 각 상세 정부 체계들도 각각이 갖는 이점이 다르다. 그리고 이렇게 갖는 이점들 역시 각 정부 체계가 실존했을 때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만한 능력치를 제공한다. 다시 한 번 예를 들어 보자. 왕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통치자의 자질이다


하지만 통치자의 자질은 조작할 수 없다. , 선천적인 능력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역사적으로 태평성대를 이뤘던 성종 시대와는 다르게, 그의 아들 연산군은 나라를 대차게 말아먹었던 역사를 생각해보면 이를 실감할 수 있다.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는 이런 점을 잘 활용해 후계자의 통치 능력치가 제각각이다. 어떤 때는 높은 능력치를 가진 성군이 태어날 수도 있지만, 어떤 때는 구제불능의 폭군이 태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극히 일부의 예지만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는 하나의 파트도 더욱 상세하게 묘사하기 위해 노력을 마다하지 않은 게임이다.


935970c7e0082c6618ec0183527f91f5.jpg

 

ss_c294924d52e56cb2db3e7626f04a659c41bef377.1920x1080.jpg


다음으로 살펴볼 부분은 외교.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에선 국가 간 전투보다도 외교가 중요하다. 힘 있는 군대를 작당하고 만들려 들면 웬만해선 세계 정복을 하는 것이 수월한 다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과는 달리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는 현실적인 부분을 대거 반영해 국가 간 외교를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대두시켰다. 만약 당신이 자기 군대의 힘만 믿고 함부로 이 나라, 저 나라를 들쑤시고 다닌다면, 어느새 그들은 스스로 연합하여 당신을 위협하는 창이 돼 있을 것이다. 직접적으론 이러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에서 외교가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이외에도 더욱 상세한 이유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다양한 외교 활동 중 중요한 사안을 들라하면 역시 동맹이다. 양국 간 이해관계가 일치하고, 신뢰관계가 형성됐을 때 동맹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에서도 마찬가지다. 게임 내 동맹을 진행할 국가끼린 서로 당장의 이해관계가 동일해야 하며, 양측의 외교관을 서로, 반드시 한 번씩은 보내는 활동을 통해 신뢰관계를 쌓아 나가야 한다. 심지어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에서 동맹국이 전투를 치를 때 군사를 보내지 않으면 서로의 동맹이 박살남과 동시에 국제적 신뢰도가 함께 떨어질 정도로 상세히 구현했다. ‘동맹이외에도 왕실결혼’, ‘경고등의 다양한 외교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점도 제작진이 해당 게임의 각 요소에 얼마나 신경 썼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 ,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에서 외교를 진행하기 위해선 이용자 자신의 국가가 속국이어서는 안 된다.


935970c7e0082c6618ec0183527f91f5.jpg

   


ss_188c7556c6c2fa27655bc9ccdf03b591183d0728.1920x1080.jpg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다음 기능은 무역 시스템이다. 모든 지역은 각각 다른 무역 가치를 지니는데, 각 지역마다 이러한 무역 가치가 모이는 노드가 존재한다. 이용자가 이 노드에 상인을 배치함으로써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현실적인 점을 고려해서 이용자의 수도가 존재하는 곳 근처 노드엔 상인이 없어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등 사소한 이벤트까지 세심하게 고려했다.


935970c7e0082c6618ec0183527f91f5.jpg

 

ss_a0620b1dba5eb6ddb7aa1ff9c7007710807dc479.1920x1080.jpg


아이디어시스템도 눈여겨 봐야한다. 해당 시스템은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를 주름 잡으며, 해당 게임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다. 이용자는 아이디어를 선택함으로써 국가를 이롭게 하는 다양한 버프를 받을 수 있다. 물론, 여기까진 이러한 시스템은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외의 다양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다. 특정 과학을 연구했을 때, 새로운 무기가 도입된다거나 사기가 진작된다거나 하는 것 등이다. 그런데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는 이러한 시스템을 좀 더 세밀하게 파고들며 자신만의 특색을 내비치고 있다


예를 들어 종교 관련 아이디어를 채택했을 때, 이용자는 자신의 종교와 다른 종교를 지녔다는 명분만을 가지고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탐험 아이디어를 채택했을 땐, 토속 신앙을 가진 나라에 맞서기 쉽게 하는 영구 개전 가능 명분을 준다. 만약 명분 없이 전쟁을 일으키면 주변국들의 심기가 불편해질 것이다. 이처럼 아이디어는 국가의 능력치만을 상승시켜주는 게 아니라 다른 게임의 요소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준다이외에도 국가별 아이디어인 내셔널 아이디어시스템이 존재한다. 해당 시스템은 각 국가만이 갖는 특유의 능력치다. 예를 들어 조선은 내셔널 아이디어를 통해 한글, 경국대전, 거북선의 연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해당 국가에게 이로운 버프를 가져가는 것.


935970c7e0082c6618ec0183527f91f5.jpg

 

ss_13b3ade446c2e34d11cc8af1d5a7ae3b64b261ef.1920x1080.jpg


이처럼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좋은 게임이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에서도 국가 간 전투 묘사가 정말로 안타깝다는 것. 물론 해당 게임 시리즈는 시각적인 효과에 중점을 둔 작품은 아니기 때문에 불평하는 것 자체가 웃긴 일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조금만 신경써주는 건 어땠을까 싶다. 하루 종일 텍스트만 읽어 내려가야 하는 게임이다 보니, 나름 시각적인 자극도 받고 싶은 게 사실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평이함 그 자체다. 전쟁을 소재로 땅따먹기하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마음만큼은 정말로 편안하다. 내 땅이 줄어들어도 편안할 정도랄까.

 

어쨌든, 지금까지 설명한 요소들 이외에도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는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는 직접 즐기면 분명 필자가 설명한 콘텐츠보다 훨씬 풍부한 콘텐츠가 존재할 것이며, 이러한 콘텐츠들을 즐기기 위해서라도 이번 75% 할인을 통해 반드시 구입할 필요가 있는 게임이다. 또한, 자체적으로 한글 패치는 지원하지 않지만, 국내 일부 커뮤니티에서 비공식적으로 제작된 한글 패치는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언어 장벽도 어느정도 해결되는 셈. 따라서 구입할 이유는 더욱 충분하다. 필자는 다가오는 주말, 당신의 밤을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4>와 함께 불태우는 것을 추천해본다.

 

 

를 누르면 매주 추첨을 통한 무료게임 증정!

 

 

 

게임포럼(Copyright ⓒ GameForu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