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독재국가를 건설하자 <트로피코 5(Tropico 5)> 리뷰

리뷰 작성일 : 2014-05-26

 

 

Tropico 5

게임포럼 육현석기자2014.05.26 11: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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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립소 미디어(Kalypso media)'의 시뮬레이션 게임 <트로피코 5(Tropico 5)>의 한글판이 '에이치투 인터렉티브(H2 INTERACTIVE)'를 통해 지난 24일 정식으로 발매되었다. 이번에 발매된 한글판 <트로피코 5>는 앞으로 플레이스테이션 4(Playstation 4)와 엑스박스360(Xbox360) 등의 멀티플랫폼으로도 발매될 예정이다. 지방 선거를 앞두고 한창 시끄러운 요즘 '트로피코 자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통치하면서 민주공화국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에 어떤 고충이 있는지 <트로피코 5>를 통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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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민주공화국이라고 하기엔 '트로피코'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연구팀은 무능력하고 외교관들은 부패 했으며 방송국의 라디오 DJ는 무식하기 짝이 없다. (사실 이용자도 국민의 대표라기보단 '독재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트로피코'의 주민들은 이런 것을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렇게 여유롭고 이해심 많은 주민들 덕분일지도 모르겠지만 <트로피코 5>의 게임 진행은 처음 접하는 이용자도 금방 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간편하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공화국이 아니라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시작한다. 왕정 시대를 시작으로 2차 세계대전, 냉전 시대를 경험할 수 있는데 '트로피코'는 강력한 주변국들에 둘러싸인 작은 섬나라라는 지리적 설정 때문에 언제나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곳이다. '조언자'들의 말을 충실히 따르면 '트로피코'를 하나로 뭉쳐 역사의 틈바구니를 잘 헤쳐나갈 수도 있지만, 그들의 말을 무시하면 다음 선거에서 탈락하거나 시민들의 폭동으로 정권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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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트로피코> 시리즈에 익숙지 않은 이용자들도 이 '조언자'의 말을 따르기만 하면 손쉽게 '트로피코'를 통치할 수 있다. 첫 번째 미션은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자원 채취 건물을 건설하는 것이 주어지며, 이 시대의 미션은 대게 변덕스럽고 사치스런 왕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게임은 각종 미션을 수행하는 것으로 진행되는데 국가의 정체성이 결정됨에 따라 건축 스타일도 조금씩 달라진다. 초반에는 그저 국민들을 행복하게 하면 그만이었지만 섬 전체를 아름답게 꾸며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발전시킬 수도 있고, '시가'와 '럼주'같은 특산품을 개발해 전 세계로 수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미션은 일방적이고 일정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섬을 어떤 건축물이나 공장을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돼 어느정도의 자유도를 보장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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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발전은 큰 돈이 오가는 문제이니만큼 정치적 이슈로 변질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이용자의 고집대로만 할 순 없다. 공장 건설이나 대규모 건축물 등을 건설하는 일은 항상 반대 당파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이것이 과격해 지면 혁명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용자는 그들의 말의 귀를 기울여도 되지만 권력을 쥐고 있으니 무시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권력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이 게임에 잘 표현되어 있으며 심지어 왕정시대에도 반란이나 폭동을 통해 권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 정책을 시행하면 반대파나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종합하여 어느 정도의 타협과 절충을 제시 하는 게 안정적인 국가를 운영하는 기본이며, 시대가 점점 흐를수록 이러한 정치적 타협은 더욱 복잡해지고 어려워진다.



<트로피코 5>의 매력은 시뮬레이션 게임치고 비교적 간편하고 쉽게 디자인된 미션과 함께, 게임 곳곳에 숨겨진 유머러스함이다. 라디오 DJ는 방송을 통해 온종일 '트로피코'섬 전체와 지도자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재미있는 농담과 함께 이용자인 당신을 깎아내리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고 있지만, 리더인 당신은 이것을 단순한 농담으로 흘려 듣거나 화를 낼 필요는 없다. 라디오 DJ 또한 다른 의미의 '조언자'이므로 세겨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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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코'의 경제사항은 어떨까? <트로피코 5>에서는 일정한 수익 경로가 없고 무역선이 항구에 들어 올때만 많은 돈이 생긴다. 시민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새로운 건물이나 시설을 건설하기는 쉽지만, 대규모 공사를 할 땐 언제나 자금이 부족하다. 한가지 잊으면 안되는 사실이 있는데 이용자는 '독재자'라는 점이다. 시민들의 행복이 '약간' 떨어지겠지만, 돈이 필요 하다면 언제든 시민들로부터 갈취하면 되고 이 과정에서 떨어진 행복은 나중에 시설물을 건설하면서 회복시키면 된다. '조삼모사'라는 고사성어가 떠오를지도 모르겠지만 '트로피코'의 시민들은 바보스러울 정도로 너그럽기 때문에 이런 모순적인 방법을 이용해도 전체적인 행복도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이것 말고도 <트로피코 5>에는 할 거리가 무척 많다. 싱글플레이는 물론이고 온라인을 통해 다른 3명의 이용자와 게임을 같이 할 수 있는데 밸런스가 잘 잡혀 있어 초보 이용자도 오랫동안 <트로피코> 시리즈를 즐긴 이용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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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한 세계 대전과 일촉즉발의 냉전의 틈바구니에 있는 '트로피코'이지만, 이용자의 역량에 따라 시민들은 아래 열대과일 음료와 따뜻한 햇볕을 즐기는 행복한 시민이 될 수도 있고 폭정을 일삼는 독재자 밑에서 폭동과 반란을 꿈꾸는 난폭한 시민이 될 수도 있다. <트로피코 5>는 심각하지 않은 게임성과 복잡하지 않은 인터페이스, 무엇보다 반가운 한글화 덕분에 많은 이용자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육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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