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정예로 전투의 참맛을<워락 2: 디 엑자일드>리뷰

리뷰 작성일 : 2014-05-23

 

 

Warlock 2: The Exiled

게임포럼 육현석기자2014.05.23 12: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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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이노-코 플러스(Ino-Co Plus)'가 제작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워락 2: 디 엑자일드(Warlock 2: The Exiled, 이하 워락 2)>가 스팀을 통해 출시되었다.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기자가 리뷰를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게임을 시작하고, 수백 번의 턴을 마치고 고개를 들어 시계를 봤을 땐 이미 12시간이 흘러 있었다. 기자의 주말을 반납시킨 <워락 2>에 어떤 매력이 있는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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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락 2>는 전투와 탐험이라는 기본적인 요소에 무척 충실하게 만들어졌으며 그 밖의 요소는 과감하게 생략하거나 최소화시켰다는 느낌을 준다. 전투를 시작하기 전에 이용자는 자신의 군대를 이끌어줄 '대마법사(Great Mage)'를 선택하는데, '대마법사'는 마법을 세분화하거나 에너지를 모으거나 군대를 전장 한가운데로 이동시키는 등, 여러 마법을 연구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전장의 지형이나 상대편의 태세 등을 참고하여 매전투마다 다른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갑자기 악마들이 차원의 틈을 찢고 전장에 나타나는 등의 돌발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특히 악마들은 각종 원소 마법에 저항력을 가지고 있기도 한데 이런 악마를 상대 할 땐 아군의 체력도 신경 써야 한다.


 이 차원문, 즉 악마들이 찢은 차원의 틈은 <워락 2>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병력을 맵 전체에 적절히 분포시켜 언제 어떻게 열릴지 모르는 차원 문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전투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배치된 각 병력의 상호 보완 관계를 미리 생각해 두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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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비효율적으로 운영하면 게임 후반부엔 유지비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게 되어 감당할 수 없게 되며, 아군기지를 만드는 것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므로 처음부터 신중해야 한다. 시민들의 불안이 올라가기 때문에 여느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파괴하고 다시 만드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워락 2>의 세계에는 모두 8명의 신이 있으며 이들은 생명과 죽음, 대지와 바람, 불과 물 같이 서로 상반과 대립을 나타내고 있다. 신전이나 사당을 지어 신들의 명예를 높이면 신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고 일정치 이상의 관심을 받게 되면 신들로부터 강력한 마법을 배울 수 있다. 이렇게 하사(?)받은 마법은 연구를 통해 익힌 마법들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보여 줌으로 전투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재미삼아 신들에게 장난을 칠 수도 있는데.... 아마 성난 신의 위대한 힘을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이 방법을 이용하면 더는 쓸모없어진 아군기지를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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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이 부여하는 강력한 마법은 지역의 속성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위력적이다. 지역의 속성은 서로 다른 그래픽 효과를 통해 구분할 수 있으며 지역 안에 있는 군대에 영향을 끼친다. 지역에 속성이 걸린다는 건 충분히 납득이 가지만, 그 구체적인 설정은 조금 이해하기 힘들다. 한 예를 들어 보자면, 성전사 군대로 죽음의 신 영역을 침범하면 성전사들이 계속해서 피해를 보게 된다 있다. 보통 성전사 하면 죽음과 어둠에 강한 면역을 가진 존재로 인식되는데 <워락 2>에서는 오히려 정반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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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지역 속성을 변경하는 마법이 너무 강력해서 상대를 너무 쉽게 제압해 버리거나 아군도 피해를 보는 경우가 생긴다. 적이 농작물을 훔치려고 쳐들어왔을 때 아군의 군대로 막으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농작물이나 농토에 큰 피해를 보진 않는다. 하지만 지역 속성 변경 마법으로 처리하면 간단하고 빠르지만, 아군의 농작물과 농토도 완전히 파괴된다. 다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핵미사일'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면 되지만, 이 속성 변경 마법은 소모 자원이 무척 적고 쉽게 차단할 수도 없다. 이 때문에 멀티플레이에서 전략 전술은 생략하고 단지 "누가 빨리 속성 변경 마법을 쓰는가?" 로만 전투를 벌이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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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타 전략 게임들과 비교해서 <워락 2>의 전장은 작으며 전장에서 운용하는 유닛도 적다. 게임을 하는 동안 전장의 모든 유닛이 20개를 넘긴 경우가 거의 없었다. <워락 2>는 다수의 군사를 통한 물량전투 보다는 잘 훈련된 소수 정예 병사들이 조직적으로 전투를 치르도록 제작되었기 때문에 연구시설 개발과 마법스킬 업그레이드를 게을리해선 안된다.

'강력한 소수 정예 병사들의 적절한 운용'이라는 컨셉 때문인진 몰라도 각 유닛의 디자인 퀄리티는 매우 높은 편으로 큰 함선에서부터 일반 보병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특색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준다. 또한, 마법사와 마법을 내세운 게임답게 섬세하고 아름다운 각종 마법 효과와 마법시전 동작 등이 세밀하게 표현돼 있다.



세밀하고 정교한 그래픽 시스템과는 달리 게임 전체에 설정된 세계관은 명확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죽음'과 '생명'이라는 신들의 대립 외에 다른 대립구도는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는데, 대립 관계가 아니라고 해도 전장에서 만나면 어차피 싸우는데 뭐하러 이런 설정을 해뒀는지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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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규모의 군대 운영은 이용자에게 번거로움을 덜어주면서 세밀한 전략에 더욱 집중하게 하며 일종의 영웅 캐릭터인 '대마법사'의 존재는 신선하다. <워락 2>을 얼핏 보면 많은 이용자들이 시드마이어의 <문명> 시리즈를 떠올리겠지만, 단순히 <문명>의 아류작이라고 치부하기엔 자신만의 매력이 넘치는 게임이다. 


육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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