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콘셉트로 다가온 레이싱 게임 ‘스핀타이어’ 리뷰

게임포럼 양정훈기자2014.06.16 11: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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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레이싱 게임들은 이용자로 하여금 더 좋은 차를 얻어 더 빠르게달리길 원한다. 속도감 있는 경주야 말로 레이싱 게임을 플레이하는 가장 큰 이유일 테니까 말이다. 물론 차 수집이 목적인 경우도 간혹 있다. 그런데 만약 이러한 레이싱 게임 장르에 있어 차별점을 둔다면, 당신은 무엇을 들고 나올 것인가? 미래를 배경으로 한 초 광속 레이싱 경주? 과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수레 경주? 그렇다.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 수 있고, 그 중 충분히 존중 받을 만한 의견들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상상을 하기 전에, 일단 이 게임을 보자. 속도감도 형편없는데다가 멋이라곤 하나 없는 탈 것들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출시 된지 얼마 안 되어 수많은 판매량을 달성한 우비 게임 스튜디오즈(Oovee Game Studios)<스핀타이어(Spintires)>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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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핀타이어>는 레이싱 게임이라기 보단, 시뮬레이션 게임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에게 '레이싱' 게임이란 이름으로 출사표를 던진 데엔 그만한 자신감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마침내는 먹히지 않을 것만 같은 <스핀타이어>만의 차별점이 이용자들의 이목을 제대로 끌었나보다. 제목에 의문부호가 들어가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레이싱이란 장르는 아예 아니지만, 정말 실제 운전과 비슷하게 조작 하나하나와 상황들을 구성한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Euro Truck Simulator 2)>처럼 <스핀타이어>도 자신만의 특이한 콘셉트로 승부수를 띄웠고, 제대로 이용자들의 면전에 펀치를 날려줬다. 그렇다면 그 콘셉트가 무엇인지에 대해 따져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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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스핀타이어>의 게임 목표는 단순히 맵마다 탑승 가능한 차량들을 이용해 통나무를 목적지까지 옮기는 것이다. 위에서 예로 든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 역시 물건 배송이 목표란 점을 생각해 보면, <스핀타이어><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의 배송 물건을 단순히 통나무로 바꾼 게 전부인 아류작 게임처럼 보인다. 하지만 통나무의 힘은 강력했다. 통나무를 운송한다는 것은 <스핀타이어>가 가지는 다양한 특징들을 구성해 나갔고,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의 아류작이 아닌,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만들어 나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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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제 통나무 운송이라는 특이한 콘셉트가 게임 전체에 걸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살펴보자. 먼저 통나무 운송이라는 게임 목표는 게임 지형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제작진은 80년대 러시아의 벌목지를 배경으로 삼아 극악의 난이도를 구현해냈다. 평탄한 도로를 달릴 수 있으리란 생각은 <스핀타이어>에선 버리도록 하자.

 

예컨대, 배경이 벌목지인 만큼, 울창한 숲은 물론, 강이나 자갈길 등을 돌파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이러한 장애 요소 중 가장 문제가 되는 진흙탕까지 돌파해야 하는데, 이게 정말로 쉽지 않은 일이다. 일반 레이싱 게임에서의 잘 포장된 도로를 달리는 것 역시, 완벽하게 수행해 내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란 점을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그 난이도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사소하지만 난이도를 상승시키는 요소는 또 있다. 80년대라는 시대 상황을 제대로 고증하려한 제작진은 <스핀타이어>의 미니맵을 실시간으로 출력하지 않았다. 덕분에 미니맵이 필요할 때마다 꺼내 봐야 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고증에 충실하려한 제작진의 노고가 감사하게 느껴진다. 정말로.

 

그나마 다행인 점은 나무를 짓밟고 이동할 수 있다는 점, 작은 나무 하나 하나가 이용자의 진행을 방해 했다면 <스핀타이어>는 극악 중, 극악의 난이도를 가진 레이싱 게임으로 거듭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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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설명한 난이도도 <스핀타이어>를 구성하는 주된 요소지만, 중요한 건 이뿐만이 아니다. 게임의 사실성역시 꼭 한 번 짚고 넘어가야한다. 이용자는 <스핀타이어>에서 제공하는 트럭들의 다양한 장치들을 조작할 수 있다. 일반 레이싱 게임과 다르게 시동부터 이용자가 직접 걸어야 하며, 연료 소모는 상승 시키나 특정 장소를 더욱 쉽게 헤쳐 나갈 수 있게 해주는 전륜 구동조작과 디퍼렌션 락(모든 바퀴를 같은 속도로 회전하게 하는 장치)’ 조작 등이 가능하다. 또한, 기어나, 윈치, 헤드라이트 등도 이용자가 직접 조작이 가능하다. 이 같은 사실성은 한 편으론, <스핀타이어>의 난이도를 뒤받쳐주는 요소로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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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장애 지형이 가진 특징 역시 주목할 만하다. <스핀타이어>는 가장 평탄한 포장도로부터 시작해서, 차체가 낮을수록 높은 손상을 주는 강물지형과 바위지형 등의 다양한 지형들을 제공한다. 이 중, 특히 차를 이동 불능 상태에 빠뜨리는 진흙길지형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지형이자(‘라스푸티차라는 진흙 생성 현상인데, 길 자체가 통행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늪이 돼버린다), <스핀타이어>를 대표하는 지형이다. 해당 지형을 빠져 나오기 위해선, 위에서 설명한 전륜 구동조작과, ‘디퍼렌션 락을 적합하게 사용해야 하며, 이 조작을 통해서도 빠져 나올 수 없을 시엔 윈치(물건을 끌어당기는 기계)’를 이용해 빠져나와야 한다. 모두가 각 지형의 특색에 맞게 이용자를 방해한다는 점도 <스핀타이어>사실성과 연관돼 있으며, 이는 곧 해당 게임의 난이도와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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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점 이외에 또 다른 특징으로 들 만한 것은 각 차종 별로 해당 차종만의 고유한 특성을 가진다는 점이다. 예컨대 ‘A-469’라는 지프는 빠른 속도를 가져, 맵 곳곳을 탐색하기에 적합하다. 하지만 목재 운반이 불가능하며, 매우 낮은 내구도를 가졌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D-537’이란 트럭은, 수송 트럭 중 가장 크고, 힘이 좋아 각종 지형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차체가 거대한 만큼 좁은 길을 통과하는 게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이외에도 많은 차종이 존재하나, 소위 말하는 사기 차종은 존재하지 않으며, 각각의 차가 장단점을 고루 갖춰 밸런스 있게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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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에 효과를 주는 애드온역시 중요하다. 애드온을 쉽게 설명하자면, 차체에 특정 장치를 달아 부가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개조하는 것이다. 예컨대, ‘트렁크애드온을 설치하면, 게임 도중 차체 수리가 가능해지며, ‘유조탱크애드온을 설치하면 ‘1000리터의 연료를 수송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각각의 차종마다 설치할 수 있는 애드온이 각각 다르단 점은, 차체 간 밸런스를 맞춘다거나, 다양한 전략 구성을 가능하게 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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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핀타이어>는 위 같은 독특한 콘셉트와 완성도 있는 게임 구성을 통해 이용자에게 어필하는 데 성공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레이싱 게임보단 시뮬레이터에 가까운 게임의 특성 덕분에, 이용자층이 마니악한 부류에서만 형성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다. 사실 꼭 캐주얼 이용자층을 함께 생각하며 게임을 구성할 필요는 없지만,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임이 좋은 게임이란 생각을 항상 하는 필자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드는 생각인가보다. 마니아 이용자층을 표적으로 하면서도, 캐주얼 이용자층을 함께 수용할 수 있는 업데이트를 기대해 봄직 하다. 제작진에게도 이득이며, 이용자들에게도 이득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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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설명한 것처럼 <스핀타이어>는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난이도, 사실성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특성들이 게임의 재미를 북돋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의 레이싱 게임이 너무도 식상하고 재미없다면, <스핀타이어>는 분명 여러분에게 있어 가치 있는 선택임이 분명하다. 한 주의 시작을 <스핀타이어>와 함께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게임의 각종 장애가 되는 지형들을 헤쳐 나가는 <스핀타이어>의 자동차처럼, 여러분의 삶의 고난도 <스핀타이어>의 플레이를 통해 극복해 나가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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