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고 다니냐? 굶지마! 생존 게임 ‘돈 스타브’ 리뷰

리뷰 작성일 : 2014-05-01

 

 

Don't Starve

게임포럼 양정훈기자2014.05.01 17:52:16


돈스타브메인.png


<돈스타브(Don't Starve)>, 생존 게임이기도 하지만 가면 갈수록 알 수 없는 오묘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수상한 게임이다. 그래픽부터가 오묘한데…. ‘생존’ 뿐만 아니라 본격 귀농을 통해 ‘부농’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으며, 그것조차도 미친 척 막장 짓을 감행, 한 순간에 모두 태워 알거지가 되는 수도 있다. 살아남는 게 전부는 아닌 <돈스타브>는 이처럼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779d1a7447159723d73c08d273566857.jpg


'생존 게임'이 국내에서도 뜨네?


크기변환_ss_3d32a04e77363f3c8179a319de6f90ac1b8b2e0e.1920x1080.jpg


요즘 들어 ‘살아 남는다’는 원초적인 목표를 지향하는 게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생존 게임’이라 하면 <데이즈(DayZ)>나 <인페스테이션(Infestation)>, <레프트4데드> 시리즈 등 세기말 배경을 바탕으로 좀비로부터 살아남아야하는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류가 먼저 뇌리에 스친다. 하지만 클레이엔터테인먼트(Klei Entertainment)의 <돈스타브>는 좀비와의 전투가 아닌  ‘근본적인 생존’이 목표인 게임이다.

 

<돈스타브>는 출시 직후보다 국내 이용자들에겐 생존게임 <러스트(Rust)>의 흥행 이후에 다시 주목 받기 시작했다. 국내, <러스트>의 인기는 해당 게임이 리얼한 <마인크래프트(Minecraft)>라고 소문이나 수많은 아프리카BJ들이 한 번씩 손을 담갔기 때문이었다. 그 덕분에 비슷한 ‘생존 게임’들이 함께 주목받기 시작했고, 그 중 하나가 <돈스타브>이다. 또한, 최근 4월 4일, 추가 DLC 출시를 통해 스팀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다시 한 번 재기의 기회를 노릴 수 있었고, 이 타이밍에 맞춰 66% 할인 행사까지 벌이며 흥행에 열을 올렸다.


779d1a7447159723d73c08d273566857.jpg


<돈스타브>를 시작해보자


크기변환_ss_1d3d9b7d9d752666feb9853215c118104816eee2.1920x1080 - 복사본.jpg



낯선 자연환경 속에서 채집과 사냥, 농경을 통해 오랫동안 살아남아야 하는 <돈스타브>를 시작하면, 컷씬을 통해 요상한 아저씨가 ‘해가 지기 전까진 먹을 걸 찾아 먹어야 한단다(굶지 말으렴!)’하고 게임의 목표를 은근슬쩍 암시해주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본격 귀농 게임 <돈스타브>는 정말 닥치는대로 먹어 치워야한다.  ‘허기’와 ‘HP’, 그리고 ‘뇌(?)’를 포함한 총 3가지의 게이지가 존재하는데 일반적인 게임처럼 'HP'가 떨어지면 게임오버고 '허기'역시 채워주지 않으면 굶어 죽게 된다. 그런데 '뇌'의 수치를 보여주는 게이지는 게임에 어떤 작용을 하는 것일까? 뇌에만 필요한 영양소가 따로 존재하나? 오징어라도 잡아먹어야 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드는 찰나 특이한 상황이 연출됐다. 


일정 수준 이하로 낮아진 ‘뇌’ 수치는 주인공을 말 그대로 ‘미치게’ 만들었고, 그 덕에 얻는 고기나 주변 생물들의 모습이 까무잡잡하게 변화했던 것이다. 즉, ‘뇌’는 ‘정신력’ 수치였다. 생각해보면 인간은 ‘혼자’ 살면 미치기 마련이다.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외딴섬에 홀로 남은 주인공이 친구랍시고 만들었던 배구공 ‘윌슨’을 떠올리면 ‘정신력’ 수치는 당연히 존재해야 맞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제대로 분석한다거나, 혹은 그런 상황을 직접 맞닥뜨린 적이 없다면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기는 쉽지 않았을 텐데. 제작진 중 ‘정신력’ 수치를 구성한 사람은 가슴 한편에 아린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779d1a7447159723d73c08d273566857.jpg


크기변환_ss_1d3d9b7d9d752666feb9853215c118104816eee2.1920x1080.jpg



<돈스타브>는 주변에서 재료를 얻어 장비를 제작, 맹수나 추위, 밤으로부터 살아남아야하는 게임이다. “밤은 뭐지?” 싶을 수도 있겠지만 <돈스타브>에선 밤이 되기 전에 모닥불을 피워두지 않으면 바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맹수의 습격 그런 게 아니라 자신의 시야가 완전히 가려지면 바로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 점은 항상 주의하자. 게임 후반에 다양한 작물들을 농사짓거나 꿀을 재배하는 양봉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일 수 있다.


유저 인터페이스엔 당연히 저 세 요소 외, 다른 녀석들도 구성돼 있다. 다양한 무기나 장비 제작 및 연구 등을 할 수 있는 상태바가 좌측에 존재한다. 하단엔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들을 확인할 수 있는 인벤토리가 자리잡고 있고 우측 하단엔 맵과 시점을 좌우로 회전시킬 수 있는버튼 한 쌍이 존재한다. 


779d1a7447159723d73c08d273566857.jpg


독특한 비주얼의 <돈스타브>


크기변환_ss_3d32a04e77363f3c8179a319de6f90ac1b8b2e0e.1920x1080 - 복사본.jpg


유럽 스타일의 만화를 연상시키는 게임의 비주얼은 상당히 인상 깊다. 기본적으로 지형 자체는 3D 그래픽으로 구성돼 있고 지상에 존재하는 사물들과 주인공, 다양한 동식물 등은 모두 2D 그래픽으로 이뤄져 있다. 게임 내에서 나오는 지향 외 모든 요소들은, 당신이 스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굶지마> 포스터에 보이는 만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만화에서 튀어나옹 듯한 캐릭터들이 게임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다니는 모습은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다.


779d1a7447159723d73c08d273566857.jpg


 <돈스타브>, 그 애매한 사운드


크기변환_ss_3d32a04e77363f3c8179a319de6f90ac1b8b2e0e.1920x1080.jpg



사운드 부분은 안타까운 점과 만족스러운 점이 반반으로 갈린다. 안타까운 점은 게임에 들어서면 배경음악이라 할 만한 사운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딱, 메뉴 부분까지만 들어줄만한 부분. 다행히도 같은 ‘게임 사운드’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배경음악’과 ‘효과음’이 함께 존재한다. ‘효과음’은 ‘배경음악’으로 깎아 먹었던 <돈스타브>의 ‘게임 사운드’를 어느 정도 평균 반열에 올려둘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게임을 시작하면 아까 말했던 것처럼 이상한 남정네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때 말소리 대신 관악기 소리가 들린다. 즉, 목소리를 관악기 소리로 대체한 것. 이정도면 보통 특이한 걸 넘어선 사운드 효과라 할만하다. 뿐만 아니라, 물 지형 가까이로 다가가면 쏴아~쏴아~하고 효과음이 들리며 이는 다가감에 따라 소리가 커진다. “야생이구나!”를 느끼게 해주는 새소리와 나무를 벨 때 들려오는 청명한(?) 목탁 소리 역시 나름 디테일한 표현이라 마음에 들었다.


779d1a7447159723d73c08d273566857.jpg


<돈스타브>, 생존 게임인데 생존이 간단한 게 함정이다.


크기변환_ss_1d3d9b7d9d752666feb9853215c118104816eee2.1920x1080.jpg



<돈스타브>가 여러모로 나쁘지 않은 게임인 건 사실이지만, ‘생존 게임’인데 그 ‘생존’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용자는 자원을 공급받을 수 있는 적절한 지역을 찾아 정착하는 순간, 생존 자체를 매우 쉽게 이끌어갈 수 있다. 굶지 않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목적에 어울리지 않게, 게임의 기본 목적이 어긋나는 부분. 다행히 난이도 조절은 가능하다. 초반부에 자원이나 몬스터를 얼마나 나오게 할 것인지 이용자가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폴트값으로 정해진 게임의 난이도는 생각보다 정말 쉬워 도전 의지를 발생시키기 어렵다.

 

게임의 주제에 있어 제법 디테일한 부분을 잘 구성해냈다. 무기, 도구, 불, 생존 장비 등이 각각 나뉘어 있고 모닥불이 다 타면 재가 된다거나 일정 시간마다 모닥불에 나무를 더 채워 넣어 주거나, 장비에 내구도가 존재해 일정 수준 이상 사용하면 사라진다거나, 사냥을 위해 생명체 근처로 다가가면 도망가는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779d1a7447159723d73c08d273566857.jpg


<돈스타브> 그래도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다.


크기변환_ss_3d32a04e77363f3c8179a319de6f90ac1b8b2e0e.1920x1080.jpg


사운드나 난이도면에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존재했지만 여전히 <돈스타브>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독특한 비주얼과 생존 외의 다양한 콘텐츠들로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돈스타브>가 ‘생존’ 자체에 있어서 조금 더 비중을 둔 게임이었다면, 혹은 그러한 모드를 따로 출시했다면 어느 정도 문제점이 완화될 수도 있었다. 대체로 괜찮은 게임이라서 단점이 부각됐던 게임. 앞으로의 업데이트를 꾸준히 기대해볼만 하다.


양정훈 기자 dddwwa@gameforum.co.kr

*Copyrightsⓒ게임 포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를 누르면 매주 추첨을 통한 무료게임 증정!

 

 

 

게임포럼(Copyright ⓒ GameForu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